걱정 근심
씨 뿌려
싹 안날까 근심하고
싹나니
바람에 꺽일까 걱정하고
여름 한낮
볕에 시들까 근심하고
꽃피고 잎지면
열매 없을까 걱정하고
길이 참으면
이른 비 늦은 비로
잘 잘 키워 주실 것을
한 삶이 있었네
어느해 섣달 그믐 뉘엿 지는 석양 보고 세상 아름답다 하더니 한 삶이라는 녀석 심장 소리 멎고 맥박 뛰다 쉬노라하니 따듯하던 이마도 식었네 평생 아끼던 몸뚱아리 쇠인가 나무인가 관하나차지하고 바람 처럼 안개 처럼 흙으로 돌아 갔네 사랑하던 이웃 두고 세상을 떠났다네 혼도 따라 갔다네 영은 지금 천국으로 가고 있네 | |